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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이중언어를 하는 아이는 정말 부자다.-젯다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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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kim 작성일09-11-22 16:23 조회7,4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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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퍼나른 글은 중앙일보 오피니언 코너에 오른 이재경 원장의 칼럼입니다.
혹시 오해가 있으실지 몰라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아이를 국제학교에 보내고
집에서 한국어를 쓰는 경우를 예찬한 것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 이원장은 두 가지 언어로 학습할 경우 학생들의 두뇌 발달이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한국어면 아이가 저절로 바르고 뛰어나게 자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내용을 꼼꼼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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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원장의 [부모 노릇 잘 하세요?]
이중 언어를 하는 아이들은 정말 부자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엄마와 함께 아이들이 돌아가는 시간~
날씨가 화창해 놀이터에 나간 날은 놀이터에서 바로 부모들과 함께 귀가한다.


“안녕히 계세요!” 한국 선생님에게는 한국어, 캐내디언 선생님에게는 “Good bye~” 영어 인사를 하고는.
아이들은 학교 올 때든 돌아갈 때든 이중으로 인사해야 하는 부담(?)으로 복잡할 것 같은데도 킬킬거리며
재미있다는 듯 참 잘도 한다.

혹시 인사하는 선생님들이 다른 엄마랑 이야기하느라 못 들으면 목청껏 소리 고래고래 지르며…… 이런
와중에 선이 엄마께서 내게 이중 언어(bilingual)에 대한 뉴스를 소개해준다.

“선생님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인터넷 뉴스에서 벨기에에서 이중언어 수업 듣는 아이들의 뇌를
단층 촬영해서 과학적으로 하나의 언어로 수업 듣는 아이보다 더 명석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뉴스예요.
지금까지는 통계학적으로만 증명되었는데 이번엔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거래요.”

그 뉴스의 일부를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8월 17일 벨기에 부르셀 자유대학(ULB)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과목을 프랑스어로
진행하는 플레미시(네델란드 언어권)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뇌 단층 촬영을 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다중 언어로 수업을 듣는 어린이의 지적 능력을 뇌 단층 촬영으로 입증한 것은 ULB 연구팀이 처음이다.

연구 팀에 따르면 다중 언어로 수업 듣는 어린이는 모국어뿐만 아니라 외국어도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습득하며 언어 구사력은 물론이고 연산력, 기억력에서도 한 개의 언어로 수업 듣는 어린이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중언어 수업의 긍정적인 효과가 주로 초등학교 사이에서 두드러졌고 이 방식의 수업은
저학년이나 유치원 등 어린 나이에 시작될수록 효과가 극대화 된다고 강조 했다. -

사실 나는 위의 연구 사례처럼 뇌 단층 촬영을 안 해도 그 동안의 졸업생들의 초등학교 생활의 많은 사례를
통해서 이중 언어를 제대로 쓰는 아이들이 모국어나 영어 하나만 쓰는 아이들보다 훨씬 명석하다는 걸 증명
해 보일 수 있다.

지난 8월말, 올해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이들의 축하 파티에 자랑스러운 졸업생들이 초청되었다. 한 졸업생은
어린 꼬마 후배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편지를 가지고 와서 읽어 주었다.

8학년에 올라가는 이 졸업생은 영어 ‘창의적인 글 쓰기’ 대회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그런데 이 아이의 한국어 쓰기 실력은 한국에서 그 나이의 아이들에 비한다 해도 하나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이다.

몽땅 그대로 옮겨 쓰고 싶지만 지면상 그럴 수는 없을 것 같다. 간략히 간추리면,

“이년 동안의 유치원 생활은 너무 편안하고 신나고 행복했어요. 그리고 여기서 만난 친구가 아직도 만나고 있
는 일생의 소중한 친구가 되었어요. 졸업생 동생 여러분, 옆 친구들을 보아요. 이 친구들은 나중에 정말 소중
한 사람들이 되요.

여기서 배운 영어랑 한국어들은 많은 것들을 하게 하지요. 노래 부르며, 동화 들으며 배운 두 개의 언어로 학
교에서 새로 온 유학생 친구들을 위해 통역도 해주고 그 가족들도 도와주기도 해요.

영어 글쓰기에서 상도 탔지만 내 한국어는 하나도 녹슬지 않았죠? 여기 캐나다에서 산다고 내 모국어(한국어
)를 절대 잊으면 안돼요, 그건 필수예요. 한국 사람이 한국 말을 못 하면 이상하겠지요? 여러분은 여기 유치원
에서 재미있는 추억, 소중한 친구, 영어와 한국어 다 가지고 나가고 있어요. 왠지 부자가 된 느낌 나지 않나요?
부자 여러분! 초등학교가 여기만큼 멋진 곳이 되기 바래요. 축하해요!”

그 동안 그리 쉽지 않은 일을 꾸준히 오랫동안 해올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른 이런 부자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음이 아닐까.

지난 주에 끝난 대화법 강의 참가자 한 엄마는 딸 아이의 하소연을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매주 한글 학교를 보내고 있는데, 하루는 한글 숙제를 하면서 펑펑 울면서, “엄마는 왜 어려운 한글부터 안 가르
치고 쉬운 영어부터 가르쳐서 지금 날 이렇게 힘들게 해요?”

사실 그 엄마는 아이가 한참 문자를 익힐 시기에 직장 생활로 바빴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당연히 영어만 하는 데이케어에서 집단 생활을 시작했고, 그리고 학교엘 갔고~.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엄마의 한국어를 못 알아들어 아차! 하는 마음으로 한글 학교를 시작한 것이다.

아이가 한국어 단어를 못 알아 들으면 엄마는 사전을 찾아서 영어로 그 단어를 설명해야 하고, 그러다 설명이 힘
들어 머리 아프면 대화가 끊어지고. 엄마가 하는 언어는 영어도 아닌 것이 한국어도 아닌 것이 본인이 생각해도
한심하단다.

같이 강의 참여하는 어린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께 그분은 신신당부 하기를 “아이들에게는 영어가 더 쉽데요……
우리에겐 영어가 너무너무 어려운데…… 시기 놓치지 말고 열심히 한국어 가르치세요. 나중에 저처럼 원망 듣지
마시고……”

통계를 통해서, 과학적인 뇌 단층 촬영을 통해서, 혹은 오랜 현장 경험으로서든 의심의 여지없이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확실한 투자인 이중언어 습득 모두모두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그리고 부자 아이들 만드시기를!

글=이재경(키즈빌리지 몬테소리스쿨 원장/한국심리상담연구소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전문
강사/BC Council for Families 주관 Nobody's Perfect 의 facilitator ☎604-931-8138 , kidsvillage@shaw.ca
 
◆중앙닷씨에이 www.joongang.ca /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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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젯다한국학교 교육과 관련된 내용은 홈페이지 http://cafe.nate.com/jedschool 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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