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젯다 및 서부지역 한인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일 이면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입니다. 사시사철 한 가지 계절 밖에 없어 보이는 이곳에서 계절을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따라서 여왕이라는 칭호도 붙이기가 쑥스럽지만, 5월은, 황량한 사막의 나라에서 일지라도, 그래도 아직 눈부신 계절입니다.




살인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6월이 오기 전에, 지난 겨울의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5월 말이나 6월 초면 방학을 하고 3개월의 긴 방학에 들어갑니다. 이 기간 동안 사우디 사람들은 결혼식을 많이 합니다. 5월은 그래서 파티복이 잘 팔리는 계절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5월은 여왕같은 (여왕을 꿈꾸는) 사우디 여성들이 파티복을 우아하게 차려입고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할 꿈에 부푸는 달일 것 같습니다. 여왕은, 아마 사우디 여성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여성들의 꿈이지 않을까요?





저는 이번 주와 다음 주 연거푸 결혼식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심야에 치러지는 결혼식은 성경에서 말하는 열처녀의 비유와 얼마나 비슷한지 놀랄 정도 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저는 신랑측 하객으로 참석하기 때문에 여왕같은 사우디 여성들을 보지는 못할 겁니다.




4월 한 달을 잘 마무리하시고 멀어져 가는 아쉬운 봄기운을 만끽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첨부처럼 후원금 및 회비 납부에 대한 공문을 보내드립니다.

올해 저희 집행부는 한인회관 관내의 환경정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인회 구내가 공원처럼 아름답고, 찾고 싶고, 쉼이 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내주시는 회비가 우리의 이 소박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사무국장

박용석 배상